부산광역시 무형유산 제10호 동래고무
(1993. 12. 28. 지정)
동래고무는 고려초기 여악(女樂)을 관장했던 교방청(敎坊廳) 여기(女妓)들에 의해 연행되었던 향악정재(鄕樂呈才)인 무고(舞鼓)가 동래관아(東萊官衙)의 교방으로 전래되면서 관아에 예속된 기녀들에 의해 동래고무라 칭하여 연례무로 연행되었던 북춤의 한 유형이다.
이 춤은 궁중정재가 동래관아로 전래된 춤이기 때문에 교방청 계열의 법춤으로 엄격한 춤의 규범이 선행되어야 하며, 궁중정재의 영향을 받아 품위를 중시하며 우아함과 화려함 그리고 섬세한 춤사위가 특징이다.
중앙에 큰 북을 놓고 원무 4인이 나란히 등장하여 북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고, 이어 협무 4인이 나오면서 지화자를 가창하면 원무는 그 지화자에 맞추어 북을 치면서 북 주위를 돌며 북춤을 춘다. 손을 여미는 사위, 단아하고 섬세한 디딤법, 나비가 하늘거리는 것 같은 아리따운 팔사위, 북을 치는 활달한 북춤사위 등 자연스러우면서도 유려한 신체의 움직임으로 구성되어 있다.
반주음악은 영산회상곡으로 동래에서는 정악 또는 풍류라 일컫고 잔영산(세령산)·염불·도드리·지화자(창사)·자진타령·타령·군악의 순으로 연행된다. 복식은 원무가 녹의홍상·녹색원산·색한삼·족도리를, 협무가 녹의홍상·색한삼을 착용하며 8인의 무원으로 구성되어 있다.